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종합 2위 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의 금메달 사냥이
본격화됐다.

한국선수단은 대회 4일째인 9일 그간의 부진을 씻고 유도와 태권도에서
각각 3개, 역도와 볼링에서 각각 1개 등 총 8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남자 역도 69kg급에 출전한 김학봉은 용상에서 1백95kg으로 세계신기록
(종전 1백90kg)을 세우며 합계 3백40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축구와 야구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일본을 꺾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메달 15개를 획득,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에
금메달 1개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유도는 이날 타마삿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여자 70kg급의 임정숙이
먼저 일본의 아마오 미키를 이겨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남자 86kg급의 조인철이 북한의 곽옥철에 역전승,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90kg급의 유성연도 일본의 나카무라 요시오에 판정승했다.

태권도 경기에서는 남자 웰터급의 유근무, 여자 밴텀급의 이지은, 여자
웰터급의 조향미가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방카피볼링장에서 벌어진 볼링 여자개인전에서 이지연 이미영 차미정이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후아막 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축구 16강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윤정환과
유상철의 연속골로 아랍에미리트연합을 2대 1로 이겨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
했다.

또 야구 A그룹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 8회초
김동주 강혁 박한이의 3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13대 8로 낙승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