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이 6일 개막식을 갖고 열전에 돌입한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개막일을 3개월이상 늦추는 등 우여곡절끝에 열릴 이번
아시안게임은 밤 8시30분(한국시간) 방콕 후아막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행사로 시작된다.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각국이 36개종목에
모두 3백77개의 금메달을 놓고 숨가쁜 메달레이스를 벌인다.

한국의 최대 관심사는 목표달성과 함께 8년만에 아시안게임에 복귀한
북한과의 스포츠교류 성사여부.

한국은 전략종목인 태권도와 레슬링 유도 양궁 등 전 종목에 걸쳐 65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육상 수영 유도 가라데에서 강세를 보일 일본을 제친다는
계획이다.

육상과 수영등에서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중국이 1진급 선수들을 파견,
한국의 메달전략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70개이상의 금메달을 딸수 있다고 자체 분석한 일본과 어느만큼
실력차를 낼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금강산 유람선이 북한을 오가는 등 화해분위기를 감안할때 남북체육교류를
위한 접촉 가능성도 어느때보다 높다.

대회기간 남북한 스포츠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만날수 있고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
북한의 박명철 체육상, 장웅 IOC위원 등 고위급 접촉에 촉각이 쏠린다.

한편 개막식은 태국 불교문화가 흠뻑 풍기는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과 세이크 파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회장,
피차이 라타쿤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푸미폰 아둔야뎃라마9세 국왕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