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타이거 우즈(22.미).

그러나 세계랭킹 1위인 그의 일본 데뷔전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더 많다.

카시오월드오픈 첫날인 지난 26일.

우즈의 첫 드라이버샷(10번홀)은 훅이 되며 갤러리얼굴에 맞았다.

갤러리는 코피를 흘렸다.

시작이 좋지 않았던 셈.

2라운드에서는 우즈가 생애 처음 당하는 기막힌 꼴이 벌어졌다.

6~9번홀에서 "4연속 보기"를 한것.

우즈는 대회후 "4일동안 3퍼팅을 8개나 했다"며 그린을 탓했다.

반면 우즈는 1주일동안 일본에 "타이거매니아"를 일으키며 최고의 골퍼로서
면모를 조금 보여주었다.

그의 드라이버샷은 일본의 간판스타들인 오자키 형제들보다 30야드는 더
나갔다.

갤러리들은 우즈의 폭발적 드라이버샷을 직접 본것만으로 만족할 정도.

3라운드에서는 보기드문 이글도 보여주었다.

14번홀(파4)에서 1백9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 세컨드샷을 바로 홀에
집어넣은 것.

그는 무엇보다 대회가 열린 가고시마지역에 "반짝 호황"을 몰고왔다.

갤러리들이 이 지역에 떨어뜨리고 간 돈은 6억7천만엔으로 추산된다.

그의 출전료(1억5천만엔)보다 많은 액수다.

스포츠스타 한명이 지역경제에 미칠수 있는 위력을 보여준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