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아스트라)가 전담코치 데이비드 리드베터로부터 오랜만에
교습을 받아 그동안 나돌았던 결별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박은 27일밤(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서
3시간가량 리드베터로부터 스윙전반에 걸쳐 점검을 받았다.

이날 교습은 전과 다름없이 진지하게 진행됐다.

박은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쇼트게임.퍼팅이외에 드라이버.아이언샷에
이르기까지 스윙동작을 녹화하고 그때그때 이를 분석해 가면서 문제점을
바로 잡았다.

전날 올랜도에 도착한 박의 부친 박준철씨는 처음으로 리드베터 아카데미를
방문, 훈련모습을 지켜보았다.

리드베터는 박씨에게 지난해초 처음 계약을 맺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교습과정을 녹화한 테이프를 틀어주면서 지도성과와 박의 가능성등을
설명했다.

세 사람은 이날 저녁을 함께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99시즌 투어출전 일정등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계약은 세리팀과 협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리드베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철씨는 미국체류중 박세리의 새로운 코치로 거론되고 있는 부치
하먼측과는 접촉할 계획이 없어 갈등만 해소될 경우 리드베터와의 코치계약
연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