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와 일본문화를 아십니까"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는 일본풍 카페 가케하시는 최근 일본문화개방과 함께
젊은이들의 명소로 떠올랐다.

가케하시는 일본으로 건너가는 다리라는 뜻.

실내에 들어서면 카페라기 보다는 문화원 같다.

일본어 신문과 패션잡지, 시사지, 만화 들이 가득하다.

길다란 목재 테이블과 의자들은 마치 도서관 책상을 연상케 한다.

공간에는 일본가요가 메우고 있다.

낯선 고객들은 자리에 앉는 순간 당황한다.

종업원이 일본어로 무엇인가를 물어오기 때문.

유학중인 재일교포 종업원이 주문을 받는 절차다.

그들은 일본어 회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기도 한다.

운영중인 회원제가 그 통로.

회원이 되면 각종 자료를 무료 대출받는다.

재일동포 또는 일본인들과 함께 각종 행사와 여행 기회를 갖는다.

또 일본 관광과 유학상담을 무료로 제공받거나 일본의 수작 영화를
감상하기도 한다.

1년 회비는 3만원, 평생회비는 10만원.

일본풍 카페이지만 메뉴는 커피(3천5백원) 녹차(4천원) 등 여느 카페와
마찬가지.

규동(쇠고기 덮밥)과 가치동(돈카스) 등 이름만 약간 다르다.

* (02)332-0505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