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만해도 요통의 치료법은 침대에 누워 있거나 진통제 복용, 또는 수술
정도에 한정돼 있었다.

그 결과 요통환자의 5~10%는 만성이 됐다.

하지만 최근 2~3년전부터는 요통에 대한 치료 지침이 크게 변했다.

지난 94년 미연방 건강정책연구국(AHCPR)은 통증이 1개월미만 지속되는
급성요통에 대한 치료지침을 갱신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누워 있으면 척추가 약해지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있는
기간이 1~2일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요통은 게으름과 노쇠 등 근육이 약화되면서 생기는 질병
이므로 가능한한 빨리 침대에서 일어나 운동을 하고 필요하면 진통제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척추에 종양 또는 디스크 손상이 생겼거나 디스크 사이의 에너지흡수
완충부위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면 수술은 거의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아교질이 있는 척추 완충부위 일부가 탈락돼 디스크가 이탈되거나
늘어난 사람들중 40%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면 많은 사람이
수술이 필요한 환자로 진단된다.

만약 30대 이상 요통환자가 이같은 영상진단을 받을 경우 대부분은 척추뼈
디스크 척추인대가 닳고 찢어진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술을
받을 우려가 크다.

운동생리학자들은 약물요법이나 수술에 앞서 운동과 스트레칭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척추근육을 강화하고 동시에 유연성을 높이라는 권고다.

요통예방을 위해서는 허리 복부 몸통과 관련된 근육을 강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복부근육과 굴근근육을 강화하면 곧게 서있는데 도움이 되며, 신근근육을
강화하면 추골과 척추의 원추뼈를 바르게 해서 등을 완전히 펼수 있다.

고관절(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관절)과 요추를 연결해 주는 두개의
장요근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면 걷고 서고 앉는데 도움이 된다.

디스크가 심하게 손상됐거나 골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 시작전에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통상적인 운동치료프로그램에 들어가도
괜찮다.

스트레칭은 1주에 적어도 3회이상 해야 하고 매일 하면 더욱 좋다.

처음에는 복근 굴근 신근 장요근 엉덩이근육을 돌아가며 5~10초간 스트레칭
하고 차츰 20~60초까지 증가시킨다.

조직이 상하지 않게 부드럽게 해야 한다.

유산소운동은 엔돌핀이 나오게 하고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므로 스트레칭과
더불어 필수적인 운동이다.

요통환자는 뛰기 에어로빅댄스처럼 등을 좌우로 흔드는 운동을 피하고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위주로 운동하는게 바람직하다.

< 서울중앙병원(하버드의대 협력의료기관) 국제교류지원실 제공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