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가 12일 한국기원에서 개막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 주최하고 보해양조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까지 토너먼트방식으로 세계 여류기사중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참가선수는 윤영선 2단, 황염 2단, 권효진 초단, 이지현 초단, 윤영민 초단,
김민희 초단(이상 한국), 펑윈 9단, 쟝쉔 8단, 양후이 8단, 화쉐밍 7단
(이상 중국), 아오키 기구요 7단, 요시다 미카 6단, 고야마 데루미 5단,
고바야시 이즈미 3단(이상 일본), 제니스김 초단(미국), 꾸오쥐엔 5단
(네덜란드) 등 5개국 대표 총16명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인 미국 대표 루이나이 웨이 9단이 불참, 세계
최강 전력을 보유한 중국 기사들의 우세속에 한국의 신인 돌풍이 기대된다.

루이나이웨이 9단은 미국프로바둑협회(APGA)가 여성기사들의 국제기전참가
를 늘리기 위해 순번으로 출전시키기로 한 규정에 따라 한국계 제니스김에게
밀려났다.

중국대표인 펑윈 9단과 양후이 8단과 장쉬안 8단은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최강자인 아오키 기쿠요 7단도 만만찮은 기량 보유자다.

그러나 한국 여류국수인 윤영선 2단을 비롯, 권효진 초단 등 신예유망주
들은 최근 기력이 크게 강해져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대회 총상금은 4천만원이며 우승자에게 1천5백만원, 준우승자에게 5백만원
이 각각 돌아간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