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인천 연고팀으로 사상 첫 프로야구 패권을 차지해 17년 한을 풀었다.

현대는 30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98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올
신인왕 김수경의 호투와 홈런 2개를 포함한 집중타로 LG를 5-2로 격파했다.

이로써 현대는 종합전적 4승2패로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마무리투수로 나선 정민태는 경기 직후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50표
가운데 49표를 얻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김수경은 선발투수가 낯선 듯 초반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성급하게 덤비는 LG타자들을 범타로 처리, 3분의1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9세2개월의 김수경은 이날 승리로 지난 92년 당시 19세6개월의 염종석
(롯데)이 세운 한국시리즈 최연소 승리투수 기록을 경신했다.

LG 손혁은 이날 3회까지는 잘 버텼으나 4회 박재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은데
이어 이숭용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1백23km짜리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가운데 높은
쪽으로 쏠린 것을 이숭용이 놓치지 않고 마음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린 것.

현대는 흔들리는 손혁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얻고 바뀐 투수 전승남을
상대로 박진만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박재홍을 1루에 두고 스코트 쿨바가 투런홈런을
날려 5-0으로 승부를 사실상 마감했다.

LG는 8회 안타 4개로 2점을 만회했으나 마무리로 나선 정민태의 구위에
눌려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