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은 몸이 갑자기 남들에게 노출될 경우 처녀는 무의식 중에 손으로
유방을 가리지만 유부녀는 아랫도리를 가린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여자는 누구랄 것 없이 발을 가린다는 얘기가 있다.

옛날 중국에서는 여자가 귀해 어릴 때부터 발에 전족이라 부르는 족쇄를
채워서 키우는 풍습이 있었다.

이런 연유로 그들에게는 발이 으뜸가게 부끄러운 신체부위였던 것 같다.

그러나 옛날 중국남자들이 전족을 사용한 또다른 목적은 여자들이 전족
때문에 발이 작아서 오리걸음을 걷게 되고 그로 인하여 훌륭한 명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골프에서도 새로운 클럽을 일단 손에 넣으면 그 클럽에 지속적으로 애정과
신뢰를 흠뻑 쏟아 넣어야 명기로서 성능이 발휘된다.

클럽이 아무리 지저분해져도 잘 닦아내지 않는 골퍼를 가끔 보는데 그런
사람치고 핸디가 낮은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유명한 골퍼들은 자기가 쓰는 클럽, 특히 퍼터는 침실에 놓아두고서 수시로
쓰다듬으며 혼을 부어넣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아무리 잘 길들여진 퍼터라도 성공적인 퍼팅을 위해서는 반드시
볼의 속도와 강도가 적절히 조절돼야 한다.

볼이 최소한 구멍에 다다르지 못하면 방향이 아무리 정확해도 절대로
들어가지 못함(Never up Never in)은 물론이고 적당한 거리에서 서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불기불입)는 사실을 언제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좋은 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골프채만 명기로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명기를 잘 다룰 수 있도록 자신의 몸도 다듬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모든 골퍼들의 소망인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우선 턱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어떤 해부학자에 의하면 얼굴은 신체의 각 부위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즉 이마는 어깨, 눈은 유방, 코는 척추, 턱은 허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윙을 하며 임팩트를 넣으려고 허리에 힘을 줄 때에 이를 악물고
아랫턱에 힘을 주게 되는 것이다.

턱에 힘이 없는 골퍼는 장타를 칠 수가 없다.

허리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강한 임팩트를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밤낮을 가리지 말고 즐거운 대화와 왕성한 식욕을 발휘함으로써 턱을
강하게 단련하게 훌륭한 명기를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장홍열 한국신용정보(주)사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