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43.엘로드.남서울CC)가 모처럼 선두에 나섰다.

17일 한양CC 신코스에서 개막된 제41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억5천만원) 1라운드에서 최상호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크레이그 캠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마이크 커닝(미국)과 함게 공동선두그룹을 이뤘다.
(오후 4시현재)

올시즌 무관인 최상호는 이날 버디4개에 보기1개가 있었다.

특히 다른 선수들이 헤맸던 파5홀에서 버디2개를 잡은 것이 선두진입의
계기가 됐다.

최는 지난 83년 이대회 챔피언이다.

2언더파의 공동4위대열에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정성한(경기고3)과
태국의 차왈릿 플라폴이 올라있다.

정성한은 후반에만 버디3 보기1개를 기록하며 70타를 쳤다.

태국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유망주 차왈릿은 버디4 보기2개를 기록했다.

82, 86년대회 챔피언인 노장 최윤수(50.태광CC)는 정준 신용진 등과 함께
71타로 공동6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후보들은 첫날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박남신은 2오버파 74타로 30위, 김종덕과 최경주는 75타로 36위에 머물렀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성윤(16.안양신성고1)은 76타, 시즌 2관왕 최광수는
78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김성윤은 18개홀중 가장 긴 7번홀(5백72m)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선수들은 "파5홀과 그린에서 승부가 날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양CC 파5홀은 길거나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린은 울퉁불퉁해 선수들이 쇼트퍼팅을 많이 놓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