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면 필드생각이 절로 나는 계절이다.

요즘 코스는 러프가 길다.

낙하지점을 알고도 볼을 찾지 못하는 수가 많다.

러프에서의 샷과 잡아당기는 퍼팅을 점검한다.

<>볼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면 "한번에 탈출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때문에
당황하게 된다.

러프에서는 클럽헤드가 풀에 감기지 않도록 스윙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픈스탠스를 취하고 볼은 그 중앙에 놓는다.

클럽이 풀에 걸리지 않고 바로 볼에 맞도록 하기 위함이다.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급한 궤도로 하는 것도 필요하다.

곧바로 올려 볼을 향해 바로 내려치라는 말이다.

풀의 저항을 뚫고 나가기 위해 폴로스루는 더 확실히 해주어야한다.

러프에서는 훅구질이 날 가능성이 많으므로 목표보다 약간 오른쪽을 겨냥
하는 것도 센스다.

<>실패한 퍼팅은 컵을 중심으로 어느 쪽으로 많이 가는가.

왼쪽으로 흐르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유는 스트로크(포워드스윙)때 오른손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당기는 퍼팅의 치유책은 오른손을 억제하는 일이다.

왼팔과 왼손목을 깁스한 것처럼 평소보다 더 고정한다.

왼손도 오른손에 비해 좀 세다싶을 정도로 그립을 잡는다.

그러면 오른손의 힘이 끼여들 여지가 줄어든다.

왼손엄지를 샤프트전면에 꼭 대고 스트로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엄지가 지렛대역할을 함으로써 퍼터블레이드를 스퀘어로 유지하게 한다.

잭 니클로스는 그립단계에서 왼손 등을 목표왼쪽으로 돌려잡으라고 권한다.

그러면 스트로크때 손이 왼쪽으로 돌아갈 확률이 적어진다는 것.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