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허리 어깨의 만성통증을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에 의존하기 앞서
운동요법을 실시하면 뜻하지 않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근육염좌 퇴행성관절염 오십견 만성요통 앞무릎통증 등이 유연성개선 및
근육강화운동으로 고쳐질 수 있는 질환이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운동의학클리닉 양윤준 교수는 "근육유연성을 높이면
근육경축에 의한 근막내 염증 및 부종이 줄어든다"며 "1주내지 2개월동안
치료하면 통증이 완화된다"고 밝혔다.

특히 척추 인대 근육이 유착돼 수술조차 곤란한 척추관협착증은 유연성
개선으로 통증을 만족할만큼 감소시킬 수 있다.

한편 어깨가 쉽게 빠지거나 어깨관절이 부딪치는 경우엔 특정근육을
강화시켜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예컨대 팔이 쉽게 앞으로 빠지면 팔을 안쪽으로 돌리는 근육을, 팔이 쉽게
뒤로 빠지면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는 근육을 강화시킨다.

팔과 어깨의 관절이 마찰하는 견관절충돌증후군은 뼈와 어깨관절주위의
회전근을 강화시켜 어깨뼈와 팔뼈사이의 공간이 좁아지지 않도록 해서 낫게
한다.

이같은 치료법으로 양교수는 56명의 근골격계 통증환자중 52명을 치료했다.

통증초기에는 며칠간 물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이후에는 운동요법만
실시한 결과다.

양교수는 "증상에 맞는 운동방법을 일단 익히고 나면 고무줄 아령을 이용해
어디서나 쉽게 실행할 수 있다"며 "치료비도 거의 안들어 요즘처럼 경제사정
이 어려울 때엔 매우 유익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력이 없고 거동이 불편한 만성통증노인들도 운동요법을 시작해
쇼핑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진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02)950-115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