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이미파크로거 클래식에서 박세리의 최저타 행진은 지난주
US여자오픈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US여자오픈우승의 "드러나지 않았던 우승 요인"은 사실 퍼팅에 있었다.

그것은 박이 퍼팅을 잘했다는 말이 아니라 박도 퍼팅을 못했고 다른 모든
선수들도 퍼팅을 못했다는 의미이다.

주지하다시피 박은 "1m내외의 쇼트퍼팅 실패=3퍼팅"이 보기를 범하는
전형적 패턴.

그런데 US여자오픈의 블랙울프런GC는 그린이 워낙 까다로웠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쇼트퍼팅도 모두 빠지는 흐름이었다.

퍼팅랭킹 1위인 리셀로트 노이만이 2라운드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1m가량의
쇼트퍼트를 연속 미스하며 5연속 보기를 한 것이 좋은 예이다.

전과는 달리 박과 마찬가지로 다른 선수들도 쇼트퍼팅을 빠뜨리니까 샷이
좋은 박에게 우승이 돌아간 셈이다.

그러나 우승이라는 결과는 박에게 어마어마한 "확신의 동기"를 부여했다.

퍼팅 장소가 그 어렵기만 한 블랙울프런 그린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이번
하이랜드 메도우 그린으로 옮겨지자 퍼팅에 대한 자신감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것.

어찌됐건 블랙울프런을 정복한 퍼팅인데 "이곳 그린쯤이야"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2,3라운드에 각각 25번의 퍼팅수는 바로 거기서 출발했다.


<>.세계골프계는 이제 박세리를 세계최고의 스타로 대우하고 있다.

11일의 AP통신은 막바로 박과 타이거 우즈와 비교하고 있다.

"이제 타이거는 잊어라. 세리 팩은 요즘 가장 위대한 골프쇼를 연출하고
있다"거나 "타이거 아웃, 팩 인"이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박세리는 이제 장.단기적 기록수립이 주목되고 있다.

우선은 이번대회에서 LPGA투어의 72홀 최저타인 23언더파를 깰 것이냐와
2위와의 최다격차 우승(이제까지는 14타차)을 할 것이냐이다.

그리고 드디어 ''올시즌 상금랭킹 1위로 오를 것이냐''도 하이라이트.

이번대회 우승상금은 12만달러로 박이 우승하면 총상금 64만5천1백70달러가
돼 랭킹 1위에 오른다.

지난주까지 랭킹 1위인 리셀로트 노이만(60만1천6백10달러)과 2위 도나
앤드루스 그리고 3위 애니카 소렌스탐은 이번대회에 불참했다.

예견이 가능한 장기적 기록은 실로 찬란하다.

골프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박의 현 페이스대로라면 78년 낸시 로페즈이후
20년만에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신인, 그리고 상금왕이라는 3개타이틀 동시
석권기록을 노릴 수 있다.

박은 또 루키의 다승기록부문에서 낸시 로페즈의 78년 9승 기록은
힘들겠지만 96년 캐리 웹의 4승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대회 우승과 관계없이 박세리는 이제 분명한 세계최고의 골퍼가
됐다.

박의 성취는 "남자에 비해 상대적 관심도가 낮은 세계여자프로골프의
인기를 크게 드높이고 있다"는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박세리의 기록 수립 초점 ]

<> 이번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현재 18언더파) - 종전 23언더파, 96년 웬디워드 등
3명
<>최다격차 우승(현재 9타차) - 종전 14타차 우승, 86년 매스터카드대회의
신디 매케이 등 2명
<>상금랭킹 1위 도약 - 우승하면 총 64만달러 상회. 현재 1위는 노이만의
60만달러
<>대회 최저타수 우승 - 종전 19언더파 우승 97년 켈리 로빈스


<> 금년시즌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신인, 상금왕 등 3관왕 여부(종전은 78년 낸시
로페즈가 유일)
<>4년연속 비 미국인 올해의 선수 등극 여부(96-로라데이비스,
95,97-소렌스탐)
<>루키 최다승 여부(종전 78년 로페즈 9승, 96년 캐리웹 4승)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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