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 아프기까지 하면 보통 신세가 처량한게 아니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감기만큼 고마운 손님은 없다.

감기몸살은 체내 노폐물을 배설시켜주고 발열을 통해 인체내부의 세균을
없애 면역성을 강화시켜주는 자정행위이기 때문이다.

인체에 노폐물이 쌓이게되는 첫번째 이유는 물 소금 채소의 부족한 섭취에
있다.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혈액의 정화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인체에 큰해가 올수 있으므로 인체는
감기몸살이라는 형태로 노폐물배설을 통한 혈액정화를 꾀하게 된다.

열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해 노폐물을 체외배설시키는 것이다.

몸살은 어원으로 볼때 "몸을 살린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감기몸살에 걸리게 되면 약을 먹기보다는 인체의 정화작용을
도와주어야 한다.

예전에 우리 선조들은 몸살에 걸려 열이 나면 열이 더 나도록 도와주었다.

뜨거운 무국에 고추가루를 듬뿍 풀어먹인 다음 방에 군불을 지핀뒤 두꺼운
이불을 덮어 열을 내도록했다.

한숨자고 나서 열이 계속나면 어머니들은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넣어
먹였고 열이 내렸으면 동치미국물을 먹였다.

땀을 흘리게 되면 몸안의 물 소금 비타민C가 소실되는데 돌이켜보면
콩나물국이나 동치미국물은 이들을 보충시키기위한 어머니들의 지혜가
아니었나 싶다.

감기에 걸리면 우선 하제(마그밀의 경우 4알과 물 2컵 기타효소는 적당량)를
먹고 따뜻한 물에 소금을 넣어 관장을 한다.

관장을 할때 물의 양은 본인의 한끼 식사량만큼으로 정하고 반드시 생수를
미지근하게 메워 관장액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발물을 한다.

섭씨 42, 43도의 물에 20분정도 발을 넣고 발한을 꾀한후 찬물에 5분동안
발을 담궈주면 된다.

발물은 혈액 속의 세균을 제거해주고 염증을 삭여 해독작용을 촉진해주며
발한을 통해 해열작용을 해준다.

땀이 나면 물 소금 감잎차를 적절히 보충해준다.

셋째 인체의 염증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며 기관지염과 폐렴을
예방해주는 겨자찜질을 해준다.

겨자와 우리밀가루(또는 감자가루)를 7대3(어린이의 경우는 5대5)비율로
섞은 다음 섭씨 55도의물로 반죽한뒤 거즈에 반죽한 겨자를 두 스푼 정도
놓고 비닐로 잘 편다.

거즈부위가 피부에 닿게 하여 목으로부터 시작하여 전신에 겨자찜질을 한다.

넷째 하루나 이틀동안 영양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단식을 하기 어려울 경우는 채소죽이나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넣어짭짤하고
맵게 끓여 먹는다.

장두석 < 자연 생활의학연구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