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과일 및 열매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낼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신진대사촉진에 필수적인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구연산 사과산 등의 유기산은 신맛과 독특한 향을 내 식욕을 돋운다.

충분한 수분과 부드러운 섬유질인 펙틴은 갈증을 해소하고 쾌변을
유도한다.

아울러 노화및 성인병을 예방해주는 항산화제인 비타민A.C.E 카로티노이드
리코펜 플라보노이드 파이토팩터(약리효과가 인정되는 식물내재성분) 엽록소
등도 풍부하다.

줄어든 수입으로 주부들이 알뜰전략을 펴는 요즘에는 토마토가 가장
값싸면서도 효능이 다양한 야채로 꼽힌다.

토마토는 베타카로틴과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리코펜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

토코페롤과 양질의 펙틴도 많다.

리코펜은 해로운 단일산소와 활성유해산소를 제거하거나 전립선 구강
인두 식도 위 결장 직장에 생기는 암을 예방하는데 있어 베타카로틴보다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토마토를 매주 10회이상 먹으면 전립선암 발병위험이 45%감소한다는 사실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저널에 보고됐다.

리코펜은 카로티노이드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토마토 수박 딸기 등의 붉은
과일에 함유돼있다.

그런데 토마토에만 리코펜이 카로티노이드로 변화되지 않은채로 다량
함유돼있다.

따라서 토마토는 가급적 붉게 익은 걸 고르는게 좋다.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산지에서 푸릇한 것을 따다가 가게에서
붉어질때까지 파는데 이것은 효과가 별로 없다.

가능하다면 산지에서 붉게 익었을때 딴 토마토를 구입하는게 좋다.

수박은 고혈압 심장병 등을 일으키는 나트륨에 대항하는 칼륨이 풍부하다.

몸안에 칼륨이 많아지면 염분배출과 소변을 통한 노폐물배출이 촉진되므로
고혈압 심장병 부종에 유익하다.

아미노산인 시트룰린도 많아 이뇨작용을 돕는다.

또 시트룰린과 아르기닌은 간에서 알코올분해효소의 생성을 촉진하는데
수박엔 이들 성분이 많아 숙취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한편 민간요법에 따르면 수박의 연한 흰 속껍질 60g에 물1백ml를 붓고
약한 불에 졸여 하룻동안 나눠 먹으면 당뇨환자의 혈당이 낮아진다.

참외는 비타민C와 칼륨이 많이 들어있다.

고혈압 부종에 좋다.

참외꼭지 근처의 쓴맛을 내는 성분은 식욕을 돋우고 항암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성질이 너무 차기 때문에 몸이 차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많이 먹으면
기운이 떨어지고 식욕이 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두는 몸에 열이 많고 활동적인 사람에게 이롭고 몸이 차거나 설사가
잦고 목소리에 힘이 없는 사람에게는 해롭다.

소변량이 적을때 이를 늘려주며 식욕증진 피로회복의 효과가 있다.

늦여름에 나오는 복숭아는 예부터 폐기능을 개선해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좋은 과일로 여겨져왔다.

칼륨 비타민A.C 구연산 아스파라긴산 펙틴이 풍부해 고혈압 심장병
혈액순환장애 숙취해소에 유익하다.

이밖에 오렌지 레몬은 계절에 상관없이 좋다.

비타민C 칼슘 철분 섬유질이 많아 청소년 영양식, 여성 다이어트식으로
이상적이다.

특히 일명 "비타민P"인 헤스페리딘은 혈관저항성을 낮춰 고혈압
고지혈증을 예방해준다.

비타민C와 미지의 특정성분이 항바이러스및 항암작용을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합성비타민 복용도 좋지만 과일이나 야채를 먹어야 성인병예방 항암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리옹에 있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최근 보고한 바에 따르면
야채 과일로 하루에 2~3mg에 불과한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는 사람이나
50mg의 합성 베타카로틴을 복용하는 사람이나 항암효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 보고서는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직접 먹는 것이 암예방효과가
더 크다고 결론지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