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너밖에 없다"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21일 새벽4시(이하 한국시간)에 펼쳐지는
네덜란드전에 최용수를 앞세운 투톱시스템을 가동한다.

또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실리축구를 구사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대표팀은 15일 숙소 인근 기앙쿠르시 포피에루스코 경기장에서
멕시코전 패배의 충격을 씻고 네덜란드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

차범근 감독은 이날 훈련뒤 기자들을 만나 네덜란드전에서 무승부를
목표로 철저히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뒤 역습을 펼치는 실리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차감독은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넣은뒤 흥분한 선수들을 진정시키지
못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실토하면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국민들이
다소 답답하겠지만 지지않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은 정상적으로 하되 수비를 할때는 전원이 달려들며 기회가 보이면
역습을 시도하겠다는 것.

<>.네덜란드전에서는 최용수 서정원 또는 최용수 김도훈이 투톱으로
나선다.

차감독은 투톱시스템 전략을 활용,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득점원인 베르캄프는 이민성이 전담하고 측면돌파에 뛰어난
오베르마르스와 세도르프는 최성용과 유상철이 철저히 차단한다는 전략.

최용수는 "몸상태는 아주 좋다.

네덜란드전에서 국민들의 성원에 어긋나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주겠다"고
다짐.

<>.부상중인 황선홍은 벨기에전에나 투입이 가능할 전망.

황선홍은 가벼운 달리기를 할 정도로 회복되고 있기는 하나 아직도 좌우로
방향을 옮길때는 통증을 느끼고 있어 1주일 정도 치료가 필요한 상태.

황은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팀에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노정윤이
무릎이 심하게 부어올라 남은 예선 두경기에 출전이 어렵게 된 것.

황선홍 최성용에 이어 노정윤마저 부상을 당하자 대표팀은 다른 선수들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석주가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선수들의 부상이 잇달아
네덜란드전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신임회장은 15일 "남북한 분산개최는
서로 다른 정치체제를 갖고 있는 남북한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종전
북한의 월드컵 참여 지지 입장에서 후퇴해 눈길.

일각에서는 정몽준 부회장이 레나르트 요한손 UEFA회장을 지지한데
대한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