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은 성격과 기질을 네가지로 구분해 생활 치료지침으로 삼기에
일목요연하고 편리한 측면이 있지만 체질구분이 쉽지 않고 적용하기 모호한
경우가 적잖다.

또 병리를 설명하는데는 탁월하지만 생리나 약재의 쓰임새(본초학)를 이해
하기에는 미흡한게 많다.

음양오행과 오운육기에 바탕을 둔 운기체질의학은 사상의학의 이같은
맹점을 보완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오운육기는 해마다 60갑자가 있고 이것이 다시 월일시에 따라 10가지
객운객기로 나뉘므로 질병과 임상에 적용하는 경우의 수는 총 6백가지에
이른다.

< 도움말:경희대 한의대 홍무창 교수(961-0321)
성지한의원 배승완 원장(456-3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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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기학설의 기반은 음양오행=오운육기는 천지인에 존재하는 음양오행의
상생과 상극을 담고 있는 우주의 운용원리다.

때로는 돕고 때로는 대립하며 순환하는 힘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음양은 각각 추움과 따뜻함, 어두움과 밝음, 밤과 낮, 정지와 움직임,
짝수와 홀수 등 가시적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또 상대적이어서 성냥불과 용광로를 비교한다면 성냥불이 음이고 용광로는
양이라 볼 수 있다.

오행은 목화토금수로 상징되는 5가지 기운이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상생과 한쪽이 상대방을 억제하고 지배당하는 상극의
역학관계를 갖고 있다.

예컨대 목을 놓고 볼 때 수생목은 나무가 물을 빨아들여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극목은 도끼와 같은 쇠붙이로 나무가 손상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목극토는 나무가 토양의 양분을 고갈시켜 토를 쇠하게 만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음양오행의 얽키고 설킨 관계는 자연계나 인간사회나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속성이다.


* 오운육기의 유래와 의미=황제내경에서 언급된 이후 많은 의가들에 의해
연구되고 계승 발전해 왔다.

황제내경은 중국에서 기원전 5천년경부터 여러해에 걸쳐 구전해온 우주의
운용원리를 기원전 3세기경에 무명의 여러 의가들이 힘을 합쳐 기술한
의서다.

이후 당대의 왕빙, 금대의 장원소 유완소 등에 의해 계승돼 왔다.

오랜 세월을 두고 관찰한 자연계의 기후변화와 인체의 생리병리현상을
집약한 것으로 하나의 과학적 통계학적 기초자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통해 그 해의 전반적인 기운을 알 수 있고 창궐할 질병도
예측할 수 있다.

기상병학으로 접근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천문은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사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더구나 인간이 점차 조직화되고 자연을 지배하는 양상이 더해가는 현대사회
에서는 인사의 비중이 커지면서 천문지리에 해당하는 오운육기는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상기후니 뭐니 하며 야단법석을 떠는 것도 오운육기를 이해하면
그다지 대단한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당연한 자연계의 순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 오운육기로 본 올해의 건강운수=올해의 대운은 화가 지나친 것이다.
(올해에 화운이 지나친 이유와 배경은 다음회에 설명)

질병이 많이 생기고 기후가 급격히 변해 기운의 소모가 많아진다.

화와 풍열의 과다로 스트레스과다 신경성질환 호흡기질환(특히 알레르기성)
감기 중풍 피부건조증 및 알레르기 유행성전염병 심장병 간장병(특히
후반기)이 많을 전망이다.

여름이 일찍 오고 초가을도 일찍와 농사에는 냉해가 예상된다.

겨울에는 찬바람이 거세고 비늘있는 벌레(바퀴벌레)가 창궐할 조짐이다.

실제로 엘니뇨현상으로 5월부터 여름을 방불케 하는 고온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IMF체제라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논외로 치더라도 조금만 일해도 피로가
겹겹이 쌓이는 이른바 "노권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흔하다.

따라서 올해는 운동과 영양섭취 체온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더울 때는 반드시 과로와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과격한 운동보다 에어로빅이나 가벼운 체조가
좋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올해의 남은 운기와 섭생법 ]]

<>.시기(양력기준) : 4월2일~6월8일

<>운기 - 습하고 덥다.
소화가 잘 안되고 체하는 등 소화기질환이 많다.
관절염 환자는 특히 조심.

<>섭생 - 음식량을 적절히 줄이고 되도록 익혀 먹는다.
술과 기름진 음식을 줄인다.
습한곳과 사우나를 피한다.
시원할 때 시원한 곳에서 규칙적으로 운동.


<>.시기(양력기준) : 6월9일~7월22일

<>운기 - 몸시 덥고 건조.비가 적고 푹푹 찐다.
장마가 짧거나 강우량이 적다.
변비와 폐 기관지 질환 특히 조심.
찬 것을 자꾸 찾아 생기는 배탈 설사 여름감기에 주의해야 한다.

<>섭생 - 음식량을 적절히 줄이고 되도록 익혀 먹는다.
술과 기름진 음식을 줄인다.
습한곳과 사우나를 피한다.
시원할 때 시원한 곳에서 규칙적으로 운동.


<>.시기(양력기준) : 7월23일~8월13일

<>운기 - 신선한 가을날씨가 연출된다.
금의 기운이 성해 목이 약해지므로 각종 간질환과 스트레스 주의

<>섭생 - 과음 과로를 절대적으로 피한다.
모과차 구기자차 유자차를 즐긴다.
규칙적 운동


<>.시기(양력기준) : 8월14일~9월22일

<>운기 - 3운4기와 비슷.
감기 천식 두통 몸살 발열 증상이 많이 나타날수 있다.

<>섭생 - 생강차 수정과가 좋다.
겨울철에 많이 생길 심장질환에 대비해 심폐기능강화 운동에
힘쓴다.


<>.시기(양력기준) : 9월23일~11월15일

<>운기 - 비가 많고 날씨가 춥다.
수의 기운이 성해 화가 다쳐 심장병이 많이 생길수 있다.

<>섭생 - 심폐기능 강화운동을 지속한다.
인삼차 생강차가 좋다.


<>.시기(양력기준) : 11월16일~11월21일

<>운기 - 초겨울 날씨로 찬바람이 세다.
목이 성하고 토가 쇠해져 소화기가 약해진다.
바퀴벌레 기승.
현기증 뇌졸증 조심.

<>섭생 - 육류를 적게 먹고 소화가 안되는 음식을 삼간다.
강활차와 방풍차가 좋다.


<>.시기(양력기준) : 11월22일~99년1월19일

<>운기 - 찬바람이 세다.
간에 기운이 뭉쳐 짜증과 스트레스가 심하다.
간의 화가 세져 금에 해당하는 장도 다친다.
마른기침 천식 피부가려움증 혈액순환장애 조심.

<>섭생 - 화를 내지 않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데 힘쓴다.
에어로빅과 한방 전통체조가 좋다.
목향차 진피차 유자차를 즐긴다.

< 자료 : 나라한의원 3452-0600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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