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의 프로골퍼를 가리는 98아스트라PGA선수권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첫날 40세 전후의 베테랑골퍼들이 선두에 나섰다.

14일 88CC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봉태하(38.
테일러메이드)와 조철상(40)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는 신한오픈 91년(조철상) 92년(봉태하)챔피언이다.

두 선수 모두 공교롭게도 그 뒤로 우승기록이 없다.

1~2타로 바짝 따라오고 있는 최경주 김종덕 박남신 등 우승후보들과의
경쟁이 흥미롭다.

봉태하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했다.

"근래 보기드문 좋은 퍼팅감각이었다"는 그의 말대로 1~10m의 버디퍼팅이
잘 떨어졌다.

14번홀(3백88m)에서 그린미스로 보기 하나만을 남겼다.

조철상은 명성답게 이날도 몰아치기를 했다.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았다.

버디는 모두 1.5~4m거리였다.

어프로치샷이 좋았으며 퍼팅감각도 나무랄데 없었다.

"꼭 넣어야 할 퍼팅은 놓친 것이 없다"는 말에서 그의 컨디션을 엿볼수
있다.

선두와 1타차의 공동3위에 최경주 박남신 유종구 이용희가 올라있다.

박과 지난 대회 챔피언인 최는 버디5개와 보기1개를 기록했다.

김종덕은 3언더파 69타로 7위.

김은 8번홀(파5.4백45m)에서 이글을 노획했다.

핀까지 2백m를 남기고 친 3번아이언샷이 핀과 10m거리에 떨어져 그 퍼팅을
성공한 것.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