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있다.

보통 3월말이나 4월초순쯤 남쪽지방에서부터 피기 시작해 4월중순경 경기,
서울지방으로 북상하던 벚꽃이 예년보다 보름정도 빨리 도착한다.

아마 겨우내 IMF여파로 찌들어 있는 우리의 마음을 하루라도 일찍 열어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벚꽃은 14일께 제주와 서귀포를 출발, 20일 전후 남해안을
거쳐 하순에 남부지방에서 차례로 아름다운 자태를 봄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지방에서는 벌써 꽃망울을 터뜨린 곳도 있다.

미리와 기다리고 있는 벚꽃들을 한번 찾아가 보자.


[ 진해군항제 ]

벚꽃축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진해군항제는 작년보다 1주일 앞당겨진
이달 28일부터 4월6일까지 열린다.

탑산이라 불리는 제황산공원과 해군통제부 일원, 장복산 터널에서
여좌동까지 4.2km에 이르는 국도변에 심어져 있는 8만여그루의 벚꽃나무가
펼치는 모습은 장관이다.

관광코스는 장복산공원과 진해 파크랜드에서 시작해 해군사관학교-해군8237
부대-제황산공원-마금산 온천(창원) 순으로 하면 좋다.

축제기간동안 여상고적대 공연과 스트리트 마임쇼, 농악대.취타대 행진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지나치게 노점상인이 많은게 흠이라면 흠.

교통편은 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마산까지(5시간 소요)온 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해행 시내버스(30분 소요)를 타면된다.

또 군항제 기간중 철도청에서 진해까지 벚꽃관광열차도 운행한다.

(문의 진해시청 0553-548-4224)


[ 제주 벚꽃 큰잔치 ]

제주도는 제주자생 왕벚꽃으로 유명하다.

제주시는 4월4일~6일 동안 열리는 벚꽃축제기간 다양한 문화축제와
풍물장터 등을 열어 여흥을 돋울 계획이다.

벚꽃거리인 전농로 양편으로 쭉 늘어서 있는 벚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맛을 준다.

특히 야간에 조명속에서 연출되는 벚꽃의 모습은 압권이다.

또 여유를 좀 더 내 남제주군 송악산, 산방산 주변과 성산 일출봉 진입로에
펴 있는 유채꽃풍경도 즐길 수 있다.

벚꽃잔치 행사장은 제주시 종합경기장 서측광장으로 공항에서 버스를 이용,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벚꽃잔치행사장이다.

(문의 한국예총 제주시지부 064-50-7544)


[ 경주 보문관광단지 ]

경주 벚꽃은 보문호 일대 산책로와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시내까지 이어지는
외곽도로, 시청~천마총간, 불국사 주변 등지에서 연분홍 자태를 뽐낸다.

특히 79년 보문단지를 개장하면서 심은 나무들이라 싱그러움을 더한다.

교통편은 버스의 경우 서울에서 경주(4시간 20분 소요)에 도착한 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보문단지(30분 소요)로 오면 된다.

기차는 서울역에서 경주역까지 4시간이 걸리며 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20분이면 보문단지에 도착한다.

또 4월11일에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리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참가비(7천원) 입금영수증과 참가신청서를 우편이나 팩스로 한국관광공사
(문의 729-9607)나 경주시(0561-779-6396)로 접수하면 된다.

< 한은구.박해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