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케트(태국)=김경수 기자]

<>.97조니워커클래식에서 어니 엘스가 우승하자 "우즈를 견제할 선수는
엘스다"라는 말이 나왔다.

지난해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98조니워커클래식은 또한번 엘스와 우즈의 대결장이
되고 있다.

2라운드까지의 결과로 볼때 이번에도 그 예상은 적중할 것 같다.

엘스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23일 태국 푸케트의 블루캐년CC(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어니
엘스(29,남아공)는 7언더파 65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 합계 12언더파
1백32타로 전날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가 됐다.

2위는 알렉산더 체카(28,독)로 엘스와는 3타차다.

플레이의 견고성으로 보아 이변이 없는한 엘스의 2연패가 유력시된다.

엘스는 이틀동안 버디13개를 잡고, 보기는 1라운드에서 단 1개 범했는데
파5홀에서 무려 8개의 버디를 꿰찼다.

파5홀의 버디가 이제는 엘스의 전매특허처럼 돼버렸다.

반면 우즈는 이틀동안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는데 그쳤다.

우즈는 이날 1언더파 71타(버디3 보기2)를 쳐 합계 1언더파 1백43타를
마크중.

3,4라운드에서 엘스와의 11타 간격을 어떻게 좁힐지 관심거리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체카는 2라운드에서 버디5 보기1개로 4언더파 68타를
추가했다.

합계 9언더파 1백35타.

유명선수중에는 닉 팔도(영)의 전진이 돋보인다.

팔도는 이날 67타(버디7 더블보기1)를 쳤는데 1~6번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였다.

2라운드 결과 3오버파 1백47타까지 커트오프를 통과했다.

한국선수중 박노석과 박남신은 각각 이븐파 1오버파로 3,4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김종덕은 합계 10오버파 1백54타(78.76)로 탈락했다.

<>.3명의 한국선수중 기대치가 가장 낮았던 박노석(31)이 의외로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첫날 이븐파 72타(이글1 버디2 보기4)로 1백56명중 공동 31위를 기록한
박은 2라운드에서도 72타를 추가한 것.

박은 2라운드에서 7번홀까지 보기3개만 있었으나 8,9번홀의 연속버디로
페이스를 회복한뒤 15번홀(파5)에서 3번째 버디를 성공했다.

박남신 역시 2라운드를 72타로 마쳤다.

합계는 1오버파 1백45타로 간신히 커트오프를 통과했다.

박은 이날 플레이를 "도깨비같은 골프"라고 했다.

버디-보기-더블보기가 교차했기 때문.

더블보기 2개는 OB와 어프로치샷 실수에 기인했다.

박은 버디도 6개나 잡아 상위권진출 희망을 부풀렸다.

<>.KBS가 이 대회 3,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KBS는 24,25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위성2TV로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