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스는 단순히 두발의 위치를 말하는 것을 넘어 양팔의 늘어뜨림,
볼과의 간격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윙을 하기 위한 준비자세로 보라는 것이다.

스탠스를 취한 자세를 앞에서 보았을때 양팔과 클럽이 "Y"자를 형성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려면 왼팔과 클럽은 일직선상에 있어야 하고, 오른팔꿈치는 옆구리에
붙어야 한다.

체중은 양발의 안쪽에 고루 분산시키고 무릎은 약간 구부려야 하는데
이때 기마자세를 취하듯 너무 주저앉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것은 피한다.

키큰 골퍼일수록 그런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두 발의 간격은 남자의 경우 어깨너비, 여자는 히프폭만큼이 권장된다.

발과 볼의 간격도 간과해서는 안될 사항.

볼이 발에서 너무 떨어지면 플래트스윙이 불가피하고 몸의 균형을
잃을수 있다.

반대로 발과 볼이 가까우면 업라이트스윙으로 인한 슬라이스가 날
가능성이 있다.

교습가들은 그러나 "먼것보다는 가까운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볼의 위치.

양발사이의 어디쯤에 놓아야 하는가.

드라이버나 롱아이언샷에서는 왼발 뒤꿈치 선상이 좋다.

그래야 쓸어치거나 올려치는 샷을 할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언샷에서는 볼을 코앞, 즉 양발 중간에 오도록
하라.

단 라이가 나쁘거나 내리막샷등 특수한 경우의 아이언샷을 할때에는
볼을 오른발쪽으로 더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헤드가 스윙의 최저점에 내려오기 전에 볼을 맞히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