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다가 귀를 물어 뜯겼거나 교통사고 염증 산업재해로 인해 귀의 일부가
잘라져 나간 경우 한번에 재건하는 방법이 국내서 개발됐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박철(성형외과)교수는 귀의 약 30~40%가 손상된
환자 10여명에게 새로운 수술을 시도, 성공함으로써 새 수술법이 미국
성형외과 전문학회지에 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새 수술은 반대편 정상귀나 코안쪽에서 흉터가 보이지 않게 연골을 잘라
내거나 갈비뼈에서 연골을 떼어내 손상된 귀의 없어진 부분에 붙인후,
손상된 귀의 뒷부분에 남아 있는 피부를 끌어당겨 덮어주는 것.

이에 따라 피부생존율이 높아지고 한번에 수술이 가능하며 흉터도 줄게
됐다.

종전의 수술법은 연골이식후 4개월을 기다려 피부를 이식했기 때문에
번거롭고 흉터도 컸으며 피부생존율이 만족스런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