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숙난자를 갖고 있어 임신이 불가능한 여성에게 보다 안전하고 저렴한
시험관아기 시술법이 시도돼 성공을 거뒀다.

서울 영동제일병원 노성일 원장팀(3467-3800)은 17명의 여성불임환자에게서
미성숙난자를 채취해 특수배양액에서 난자를 성숙시킨뒤 활동성 정자와
정자직접주입법(ICSI)으로 수정시켜 자궁에 이식, 착상시킨 결과 3명이
임신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월경시작 7일째에 미성숙난자를 뽑아 배양
하고, 수정란의 자궁착상을 돕기 위해 수정란 껍질을 특수약물로 녹여 내며,
자궁내막증식이 잘되게 산모에게 미성숙난자 추출 직후 여성호르몬을 투여
해야 한다.

그동안은 불임환자에게 여포자극호르몬(FSH)을 투여한뒤 난자가 성숙하면
채취해 정자와 결합시켜 왔는데 산모는 FSH의 영향으로 복수가 차고 생식기
주위 혈관에 혈전이 생기는 과배란자극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컸고 70여만원
에 해당하는 FSH값을 부담해야 했다.

한편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숙환교수팀(3468-3403)은 무정자증 소견을
보인 61명의 남성에게서 염색체이상을 조사한 결과 43%인 26명이 Y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명과 나머지 염색체상이 정상인 35명중 3명은 YRRM및 STS유전자
(의미)에 손상이 발생했다.

이교수는 "남성을 결정하는 Y염색체에 유전자결실이 있더라도 정밀검사로
약간의 정자가 존재한다면 얼마든지 ICSI로 임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