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스킨스게임에서도 천재성을 보일 것인가.

스킨스게임중 최고의 이벤트인 97 미국 PGA 스킨스게임에 골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스킨스게임의 1인자" 프레드 커플스가 부친의 병환때문에 27일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골프 천재" 우즈의 우승가능성이 한층 높게
점쳐지고 있다.

스킨스게임은 29일과 30일 이틀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라퀸타CC에서
열린다.

하루 9홀씩 18홀 경기로 치러지며 우즈외에 96 브리티시오픈챔피언
톰 레이먼, 마크 오미러, 그리고 커플스 대타인 97 상금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이 출전한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6만달러 증액된 60만달러.

홀당 스킨은 1~6번홀이 2만달러, 7~12번홀이 3만달러, 13~17번홀이
4만달러씩이고, 마지막 18번홀에는 거금 10만달러가 걸려있다.

스킨스게임은 해마다 이맘때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기 위해 치러지는
빅이벤트로 스트로크플레이 못지않은 흥미와 스릴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올해 대회가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우즈의 가세 때문.

스킨스게임에서 유일하게 총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하면서 3년연속 1위를
노렸던 커플스가 갑작스럽게 불참하면서 우즈가 스킨스게임에서도 세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것인가가 주목되는 것이다.

스킨스게임은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달리 "기량=결과"의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배짱도 있어야 하고, 승부를 가름하는 결정적 샷도 필요하다.

우즈는 명성에 비해 스킨스게임 성적이 신통치않다.

지난해 처음 출전해 4만달러의 상금을 버는데 그쳤다.

또 이달초 일본 스킨스게임에서도 최하위를 마크했다.

우즈에게 커플스의 불참이 행운을 가져다줄지, 징크스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이번주말 그 결과가 밝혀진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