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스킨스게임에서도 천재성을 보일 것인가.

스킨스게임중 최고의 이벤트인 97 미국 PGA 스킨스게임에 골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스킨스게임의 1인자" 프레드 커플스와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의
대결은 97시즌 최고의 한판 승부로 꼽히고 있다.

스킨스게임은 29일과 30일 이틀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라퀸타CC에서
열린다.

하루 9홀씩 18홀 경기로 치러지며 두 선수외에 96브리티시오픈챔피언
톰 레이먼과 마크 오미러가 출전한다.

총상금은 54만달러로 홀당 스킨은 1~6번홀이 2만달러, 7~12번홀이
3만달러, 13~18번홀이 4만달러씩 걸려있다.

스킨스게임은 해마다 이맘때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기 위해 치러지는
빅이벤트로 스트로크플레이 못지않은 흥미와 스릴을 주기때문에 인기가
높다.

올해 대회가 어느때보다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우즈와 커플스의
대결때문.

스킨스게임에서 유일하게 총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할만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커플스가 이번에도 1위를 차지할 것인가.

아니면 우즈가 3년연속 1위를 노리를 커플스를 제압하고 스킨스게임
에서도 세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것인가.

스킨스게임은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달리 "기량=결과"의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배짱도 있어야 하고, 승부를 가름하는 결정적 샷도 필요하다.

커플스는 92년부터 3년동안 2위를 한뒤, 95,96년 연속 상금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만 총 1백19만달러의 최다상금 획득선수이며, 이번이 3회연속
1위도전이다.

또 95년대회에서는 한 홀 최다상금인 27만달러를 따가기도 했다.

반면 우즈는 지난해 처음 출전해 4만달러의 상금을 버는데 그쳤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