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을 개선해 만성병을 근본적으로 예방 치료한다는 생식요법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식에 음양오행의 원리를 접목, 생식의 치료효과를
높이려는 시도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생식요법은 무공해 천연식품을 가공하지 않고 섭취해 자연의 생명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치료원리.

인간은 음식을 열을 가해 먹음으로써 독성을 줄이고 소화기관에 부담을
덜 느끼게 됐지만 단백질 염분 비타민 효소 등은 물론 생명력을 손실당한
음식을 먹게 됐다.

이에 따라 곡류 야채 해초를 생식해서 살과 피를 맑게 하고 운동
단전호흡 등을 곁들여 건강을 지키자는 생식요법이 착안됐고 이왕이면
오행체질에 맞는 생식을 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생식은 오행생식원(888-7058), 수지침연구회의 서암생식(233-5144)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안현필씨 김종수씨 한정희씨 등이 생식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명리학과 오행테스트에 입각해 체질을 파악한후 이에 맞는
생식요법을 하면 위장병 알레르기질환 두통 여드름 생리불순 등 웬만한
질병은 3개월여만에 호전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정희씨(226-5891)는 "사상체질이나 팔상체질처럼 체질을 단순히 4또는
8가지로 나누는 것은 체질에 대한 이해를 도울 망정 건강증진이나 삶의
향방을 결정하는 지표로는 무의미하다"며 "체질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이를 인정한다면 사람마다 즐겨야할 음식과 기피해야 할 음식도 제각기
다르다는 결론이다.

음양오행에서 화는 쓴맛, 수는 짠맛, 목은 신맛, 금은 매운맛, 토는
단맛을 나타낸다.

음식의 기운을 분류하는데는 대체로 맛이 기준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김치가 잘 맞는 것은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목국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같은 신맛이라도 김치와 양조식초가 갖는 생명력은 천양지차다.

심장박동을 촉진시키는 카페인,심장혈관에 혈소판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아스피린이 심장에 좋은 것은 쓴맛나는 이들 성분이 화기가
필요한 심장에 이롭다는 것이다.

또 남성탈모증은 금과 수의 기운이 부족해 생기는데 다시마가 금.수기를
포함한 음식이어서 좋다는 설명.

오행생식은 곡류를 위주로 이뤄지는데 화는 수수, 수는 검정콩, 목은
귀리 메밀 밀 보리 강낭콩 팥, 금은 현미 율무, 토는 찹쌀 기장쌀이 주가
된다.

생명력의 조화와 중용을 도모하는 상화는 옥수수 녹두 조가 주성분.

생식으로 쓰이는 곡류는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경작해 제조해 6월말이나
7월초에 수확한 것이 적합하다고 한다.

곡식은 하지께에 생명력의 정점을 이루며 가장 연하고 소화도 잘되기
때문.

한씨는 생식요법을 실천하고 있는 중견여성 탤런트 이모씨를 예로
들었다.

불같으며 열정적인 연기의 대명사인 이씨는 삶의 본질을 나타내는
생시는 을사지만 겨울에 태어나 목화가 부족하다는 것.

그래서 신김치국물과 커피가 체질에 맞는 대신 사해충이라 하여
돼지고기만 먹으면 설사 배탈이 난다고 설명한다.

또 수기가 상대적으로 강해 화기가 항상 부족하게 마련이어서 생선회와
같은 찬음식이 맞지 않으며 정열적인 배역을 맡기만 하면 역량을 한껏
발휘할수 있다고.

한씨는 "무슨 질병에는 무슨 음식이 좋다는 일반화된 상식은
참고사항일뿐 제각기 득실이 다르므로 정확한 체질감별을 통해 오행을
조화시키는 섭식이 필요하다"며 "생식을 꾸준히 실천하면 난치병이라
불리는 많은 병들을 호전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