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행을 하면서 배우자를 찾는다"

미팅 전문이벤트회사인 선우이벤트 (대표 이웅진)가 삭막한 일상에서
벗어나 유적지 등을 답사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이성교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색 이벤트 프로그램인 "가을미팅투어"를 선보였다.

이 이벤트는 매주 일요일 미혼남녀 20쌍이 함께 서울근교의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며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 매주 참가연령층을 달리한다.

16일에는 결혼적령기의 처녀(68~73년생)와 총각 (65~70년생)을 대상으로
해 강화도 강화산성과 고려궁터 마니산 참성단 등을 둘러본다.

23일에는 신세대그룹으로 74년생이하의 여성과 71년생이하의 남성을
대상으로 해 이천도예촌과 장암리 마애보살좌상, 설봉산 영월암 등을
찾는다.

30일에는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된 사람이나 독신남녀 (여성은 56년생
이하, 남성은 50년생 이하) 그룹미팅여행을 갖는다.

여행지역은 안성일대로 죽주산성 봉업사터 칠장사 등에 들른다.

미팅 참가자들은 여행지로 이동하는 동안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얼굴을
익힌뒤 답사현장을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자신에게 맞는
파트너를 찾게 된다.

선우이벤트측은 "한번의 여행으로 상대를 고르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가을미팅투어 참가자들끼리 친목회를 결성, 매달 한번씩 답사여행을
가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자격 (남성기준)은 대기업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근무자나 전문직
교직 언론계 종사자 등으로 제한한다.

참가비는 6만원.

문의 (02) 747-7447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