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뇌는 오른쪽뇌보다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한 연구팀이 사이언스지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뇌 좌우측간의 성능차이는 질적인 것보다 양적인 것으로 보이며 좌측
뇌가 훨씬 빠른 속도로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쥐의 좌우 뇌중 한쪽을 파괴, 쥐가 미로를 빠져나가게 하는
실험을 했다.

그결과 좌측뇌를 사용하는 쥐가 빨리 먹이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쥐와 사람의 생물학적 차이는 크지만 이 실험은 좌측 뇌가 우측 뇌보다
복잡한 연산구조가 얽힌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우뇌에서 알파파와 베타-엔돌핀이 발산
되면 우뇌에 잠재돼있는 기억이나 정보, 나아가 선조의 경험과 지혜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며 명상 산책 예술활동 식사요법으로 우뇌와
알파파를 증진시키라고 강조한바 있다.

사람들은 평소 각성된 상태에서 이성을 지니며 좌뇌와 베타파를 주로
활용하며 살아간다.

학생들도 한창 공부에 열중할 때는 베타가 나온다.

베타파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반면 알파파는 에너지가 적게 들고 고도의
수학 과학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하다.

그래서 아인슈타인과 같은 대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뇌와 알파파를
활용하는 예술가적 직관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알파파를 나오게 한다는 학습기구와 식음료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알파파는 발산되는 시간이 베타파에 비해 극히 짧아 이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인간에게 항상 알파파만 나온다면 멍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고 이성을 잃은
행동이 표출될 것이기 때문에 알파파와 베타파를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