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월드컵축구 예선 마지막 경기인 아랍에미리트연합 (UAE)과의
경기에는 기량보다는 정신력과 체력이 앞선 2진급 선수들이 대거 기용될
전망이다.

경기를 사흘 앞둔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은 오는 9일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을 요소로 정신력과 체력 안배를 강조하고 출전선수도 이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UAE와의 경기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수비에서 상대 공격진을
묶고빠른 발을 이용해 좌우 측면을 공략하는 전술은 그대로 하되
선수기용면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과의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한 이유로 정신력 해이를 들고 있는
차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기량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정신력에서 앞서고
체력이 비축된 선수들을 기용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출장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최종전에서 폭넓게 기용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