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PGA투어가 인간승리의 한 단면을 보여주면서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를
마쳤다.

5라운드 경기로 펼쳐진 라스베이가스초청대회에서 골퍼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어깨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던 빌 글래슨(37)이 재기에 성공하면서
투어마감대회의 우승을 차지한 것.

글래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라스베이가스 서머린의 TPC코스(파72)
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합계 20언더파 3백40타(63-65-75-71-66)를 기록하며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강한 인내심과 체력이 요하는 5라운드경기를 벌이면서 공동 2위 빌리
메이페어와 데이비드 에드워드를 1타차로 제쳐 글래슨의 승리는 의미를
더했다.

이로써 94년 피닉스오픈 우승이후 3년만에 정상에 오른 글래슨은 어깨
수술을 받는 등 지난 2년간의 공백과 고통을 말끔히 떨쳐냈다.

84년 데뷔이래 7승째.

그는 우승컵을 안은뒤 "지난해 어깨수술을 받을 당시만해도 골퍼로서의
인생은 끝난줄 알았다"면서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선두 더피 왈도프에 2타 뒤진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글래슨은
16번홀의 버디로 승기를 잡은뒤 남은 2개홀을 침착하게 파로 지켜 6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하며 5일간의 긴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지난대회 챔피언인 타이거 우즈는 합계 5언더파 3백55타로 중위권에
그쳤다.

1백96만달러의 상금을 챙긴 우즈는 이 대회에서 4만달러의 상금만 추가하면
단일시즌에서 상금 2백만달러를 돌파한 첫 골퍼로 등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나 이날 75타로 부진, 이같은 기대를 무산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