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을 믿는다

우즈가 다른 PGA투어 프로와 차별화 되는 점은 "클럽을 기다리는"
초인적 능력이다.

다른 골퍼들과는 달리 우즈는 "볼을 치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는 하체가 타깃을 향해 드라이브하고 있는 싯점에도 "중심 유지"에만
신경쓴다.

그는 양손목의 꺾여진 자세가 유지되면서 클럽이 조용히 떨어지는
점만을 강조한다.

우즈는 특히 클럽헤드가 원심력에 의해 볼을 내치기 전 (양손이 히프
높이까지 내려 왔을 때)에 클럽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루도록 만든다.

그같은 "평행 위치"는 대부분의 파워 히터들에게 일반적인 자세이다.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샤프트"는 볼과 헤드의 스퀘어 컨택트를 가능케
하는 핵심적 요소이다.

아마추어들은 클럽의 방향을 조정하려는 본능에 기인, 양손을 일찍 풀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양손목이 일찍 풀어지면 "샤프트의 평행위치"에 실패하고 내추럴한
스윙이 방해 받을 수 밖에 없다.

우즈는 자신의 몸을 믿고 스윙을 믿는다.

그는 인내심이 있다.

그는 양손이 히프높이까지 내려오고 오른쪽 팔꿈치가 겨드랑이에 근접한
다음에야 비로서 오른발을 밀어내며 하체동작을 시작한다.

<>우즈의 상체 기울기

우즈스윙에서 배워야 하는 또 다른 점은 "상체의 기울기"이다.

거리를 내려면 헤드 페이스의 무게중심에 볼을 맞혀야 하는데 그같이
"견실한 컨택트"는 머리와 상체가 볼을 친 다음에도 제자리를 유지하며
축 역할을 해야 한다.

하체의 드라이브는 몸을 끌어 당기는 동작으로 볼 수 있다.

그 동작에 의해 몸의 오른쪽은 "먼저 지면쪽으로 낮아진 후" 그 다음
타깃을 향해 돌아간다.

헤드가 불에 근접하면 오른쪽 히프는 낮아지고 왼쪽 히프는 올라가게
되는데 그런 자세는 오른쪽 어깨는 낮아지고 왼쪽 어깨는 올라가는 형태와
연결된다.

즉 임팩트존에서 양 어깨는 어드레스 포지션으로 재현되는데 볼과
마주보는 그 자세에서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의 "기울기"가 스퀘어
임팩트를 위한 전제인 것이다.

하체는 타깃을 향해 밀고 나간다.

그러나 정면을 바라보며 기울어진 머리와 어깨는 상체-하체간 저항을
높이면서 볼을 휩쓸고 나가는 유선형 타격각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