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식행사의 격려사와 대회사는 예년과 달리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인들의 단합과
노력을 한결같이 강조해 눈길.

강만수 재정경제원차관은 격려사에서 "지금 금융계는 기업 부도사태와
시장개방 등 대내외적으로 적지않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금융인들이 이같은 시련을 지혜롭게 극복해 오히려 금융산업이 한단계
높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도 대회사를 통해 "경제의 혈맥인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금융인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발전이
가능했다며 최근 침체된 경제를 되살려내는데는 금융인들의 열성과 단합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이번 대회가 금융인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미래의 발전을 위한 재충전이 될수 있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식에는 강 차관을 비롯 금융기관 대표 및 임원들 20여명이
대거 참석, 마치 금융대책회의를 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단체장으로는 전국은행연합회 이동호 회장, 한국증권업협회 연영규 회장,
생명보험협회 이강환 회장, 대한손해보험협회 이석룡 회장, 축협 송찬원
회장 등이 나왔고 은행에서는 장철훈 조흥은행장 이관우 한일은행장
이규증 국민은행장 신명호 주택은행장 박종대 평화은행장 박준환
외환은행전무 등이 참석.

또 증권계와 투신 등에서는 김관종 동서증권사장 김정태 동원증권사장
김종환 대한투자신탁사장 변형 한국투자신탁사장 오세종 장은신용카드사장
조영환 증권거래소전무 이완선 증권예탁원전무등이 모처럼 시간을 낸것.

개막식 30분전부터 테니스장 회의실에 모인 이들 내빈들은 화두로
한국경제신문 신사옥에 관해 한마디씩.

이들 대부분은 지난 10일 있었던 신사옥 입주 리셉션에 참석해서인지
건설비용은 물론 인텔리전트 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고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

화제는 또 본사 신사옥 완공기념으로 열리 있는 "피카소 미공개
작품전"으로 이어졌다.

일부 인사가 피카소 작품을 어떻게 들여올수 있었느냐고 말하자 본사
박사장은 "이 작품들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인 유태인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보험에 가입하는 등 적지않은 애로를 딛고 국내에 반입할수
있었다"고 토로(?).

<>.이날 시구를 한 강차관의 테니스 실력은 수준급.

강차관이 서비스를 선보이자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폼이 예사롭지
않다고 칭찬.

그러나 강차관의 1,2구는 긴장한 탓인지 네트를 넘지못해 한때 웃음꽃.

그러나 3구째 서비스가 정확하게 반대편 코트에 꽂히자 코트를 에워쌓던
선수 및 대회관계자들은 박수로 환영.

여유를 찾은 강차관은 6구까지 시구를 하는 등 자신의 실력을 과시.

한편 개막식 마지막 순서에서는 대회 21회를 맞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조흥은행에 공로패 증정.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