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들의 테니스 잔치인 제21회 재정경제원장관기 금융인테니스대회가
16일 서울중지도 한강산하테니스클럽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단체전 54개팀, 개인복식 59개팀 등 모두 1백13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식은 지난해 각부리그 우승팀들의 우승기 반환에 이어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과 강만수 재정경제원차관의 대회사 및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 이어 벌어진 단체전 1부리그 경기에서 동서증권과 상업은행이
나란히 1승씩을 기록, 정상을 향해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우승팀 동서증권은 이번대회1부로 승격한 산업은행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 상업은행도 서울증권을 2-0으로 눌러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개팀이 참가한 2부리그는 농협중앙회가 한국주택은행을 2-1로 꺾어
지난 18회대회에 이어 2번째 정상을 넘보고 있다.

5개팀이 출전한 3부리그에서는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상업은행이 2연승을
거두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현대해상은 산업은행과 조흥은행 등을 각각 2-1로 누르며 2승째를 기록,
대회 첫 정상을 향해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상업은행도 국민은행과 산업은행팀을 가볍게 2-0으로 셧아웃시켜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가장 많은 38개팀이 출전, 9개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러 총 18개
본선진출팀을 가리는 4부리그에서는 조흥은행 대한생명 증권업협회
전국은행연합회 등 4개팀만이 본선진출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개인전 최강부 결승전에서는 선수급실력을 자랑하는
홍종봉-김순배조 (상업은행)가 조항구-차호진조 (동서증권)를 6-3으로
눌러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