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삼성카드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2천만원)는
내셔널타이틀답게 여자대회중 유일하게 4라운드로 치러진다.

이는 기량도 기량이려니와 4일간 버틸수 있는 체력이 승부의 변수가
될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수 있다.

9일 뉴서울CC 남코스 (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우승후보들은
이븐파언저리의 평년작 스코어를 낸 반면, 프로 초년생인 박연종(23)이
깜짝 선두에 나섰다.

골프명문 공주금성여고를 거쳐 올해초 용인대를 졸업한 박은 이날
버디5개에 보기2개로 69타를 쳤다.

이날의 데일리베스트임은 물론 자신의 생애 최저타수였다.

고교시절 국가상비군을 지낸 박은 퍼팅이 장기이나, 이날은 아이언샷이
착착 떨어지면서 1-4m거리의 중거리퍼팅이 버디로 연결됐다.

5개의 버디중 2개가 파3홀에서 나왔고, 9번홀 (파5.3백5m)에서는
7번아이언샷이 핀 20cm에 붙어 버디로 연결됐다.

박은 15번홀에서 그린미스,4번홀에서 3퍼팅으로 각각 보기를 범했다.

총 퍼팅수는 29회였다.

프로2년생 이정화(20)와 중견 오은미(34)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97 휠라여자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이는 이날 버디6개에 보기4개, 오는
버디4 보기2개였다.

오은미는 특히 단 한개의 3퍼팅도 없었고 9개홀을 1퍼팅으로 마무리할
만큼 퍼팅이 호조를 보였다.

오의 총퍼팅수는 27회였다.

우승후보 정일미(25.휠라코리아)는 1언더파 71타(버디4 보기3)로 심의영
오명순 김희정과 함께 공동 4위권.선두와 2타차다.

시즌 상금랭킹1위 김미현(21.프로메이트)은 73타로 평범한 출발을 했다.

경기내용도 버디1 보기2개였다.

송채은 한소영 정길자등 8명의 선수도 김과 같이 공동 10위권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