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신경선(21.양구군청)이 첫 금메달리스트 영광과
함께 첫 2관왕이 됐다.

전 국가대표 신경선은 개막일인 8일 오후 통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역도 46kg급 인상에서 62.5kg을 들어 성은경(60kg, 대전체고)과 신혜정
(55.3kg, 경남체고)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신경선은 이어 벌어진 용상에서 70kg으로 신혜정(72.5kg)에 이어 2위에
그쳤으나 합계에서 132.5kg을 기록, 성은경(127.5kg)을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경남 창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체전사상
처음으로 야간 개막식이 진행됐다.

TV로 생중계된 이날 개막식은 인천을 선두로한 선수단입장, 송채호 문화
체육부장관의 대회선언에 이어 올해 전국소년체전 양궁 2관왕인 김정애(12.
진해 중양초등 6년)선수가 성화에 최종 점화하는 순간 절정에 달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한치호(29.레슬링)선수와 이경원
(16.배드민턴)선수가 선수단을 대표해 정정당당히 싸울 것을 다짐하는 선서를
했고 곧바로 식후행사가 진행됐다.

20여분간 펼쳐진 식후 프로그램에서는 옛 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반추하는
내용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가야를 상징하는 나팔수 6명의 연주와 큰북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봉황군무가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특히 장중한 효과음과 환상의 레이저쇼가 곁들여져 큰 잔치의 흥을
북돋았다.

<창원=김경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