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인구는 급증하지, 해는 짧아지지"

1년중 부킹하기 가장 힘든 때다.

이맘때면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해가 갈수록 그 정도는 더욱 심한
듯하다.

이런 와중에 효과적으로 라운드할수 있는 길이 없을까.

부킹난 시기를 잘 넘길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남들이 꺼리는 시간대를 이용한다

골드 경기CC 올림픽CC 등 나이트시설을 갖춘 골프장들이 많다.

새벽 6시이전이나 오후 3시이후에 티오프하면 몇홀은 나이트를 켜고
플레이해야 하는데 그것을 가릴 형편이 아니다.

꼭 18홀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형편에 따라 9홀 또는 15~16홀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 원거리 골프장을 찾는다

경기지역이외 골프장이라도 기회만 있으면 잡는 것이 좋다.

물론 설악산 제주도등 명승지 골프장도 그 대상이다.

먼 골프장일수록 숙박을 포함한 일정을 잡아 2~3라운드를 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 동일골프장의 회원권을 같이 구입한다

골프친구들끼리 한 골프장의 회원권을 집중보유하면 적어도 한달에
두번은 주말라운드가 보장된다.

골프장들은 보통 한달에 두번의 일요일을 회원의 날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에는 회원이 많이 속한 팀에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팀에 회원이
많을수록 좋은 시간대에 라운드할수 있다.

<> 미개장 골프장을 이용한다

골프장을 다 지어놓고도 개장이 지연되는 골프장이 있다.

이들 신설골프장들이 실시하는 시범라운드를 이용하는 것도 부킹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 방법이다.

정식개장전이기 때문에 기존골프장보다는 부킹사정이 나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클럽하우스 그늘집 등의 이용이 불편한 점은 감수해야 한다.

<> 가능하면 평일이 좋다

라운드하면 주말을 생각하는 골퍼들은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평일에도 부킹하기가 쉽지않은 요즘 아닌가.

특히 월요일은 원하는 골프장에 갈수 있는 날이다.

서울한양 뉴코리아CC 등 명문골프장들도 월요일에 한해 비회원들에게도
개방한다.

<> 아마추어대상 각종 대회도 기회다

가을에는 회원친선대회, 클럽챔피언대회 등 각종 대회가 많이 열린다.

주로 평일에 열리지만 개중에는 주말에 개최되는 대회도 있다.

이 대회들은 대부분 참가비가 없다.

따라서 그린피.캐디피정도만 내고 신청을 하면 라운드기회가 보장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