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마 유키히로(64) 사장은 대표이사외에 영업본부장이라는 또하나의
직책을 맡고 있다.

그래서 그는 본사 1층의 한쪽켠에 여느 사무실과 조금도 차이가 없는
2~3평 남짓한 사장실의 문을 늘 개방해 두고 있다.

비즈니스의 최일선을 맡기 위한 것이다.

혼마 사장은 골프클럽의 생산에서는 물론 비즈니스까지 혼마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지켜야할 전통은 지켜나가면서 새로운 환경의 흐름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혼마이즘이 그것이다.

그는 창업이래 30여년동안 파시몬을 고집하면서 축적해온 노하우에다
예술성을 결합시킨 이 혼마정신으로 혼마를 세계최대 골프클럽생산업체로
키워낸 것이다.

그는 "골프클럽사장은 경제성장과 비례한다"며 한국의 경우 골프클럽을
보는 눈이 뛰어나기 때문에 혼마등 고급품의 시장전망이 특히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요즘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이 뛰어난 골프클럽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가족경영의 틀을 보완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그래서 아들 둘 딸 둘 모두를 미국 프랑스 중국에 유학보냈다.

아들은 현재 싱가포르에 살고 있다.

세제면에서 일본보다 훨씬 유리한 싱가포르 등에서 새로운 사업을 벌일
준비도 서서히 해나가고 있다.

혼마 유키히로 사장이 골프클럽에서 창조한 혼마신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 도쿄 = 김경식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