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골프가 노장 베른하르트 랑거와 콜린 몽고메리의 막판 분전에
연속으로 미국 골프를 이겼다.

세베 바예스테로스 단장이 이끄는 유럽은 28일 밤 (한국시간)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골프코스 (파71)에서 벌어진 제32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마지막날 매치플레이에서 끈질긴 미국의 추격을 받아 무승부의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경기를 치른유럽 랭킹 1위 몽고메리가 마지막홀에서
미국의 스코트 호크와 비겨 종합점수 14.5대13.5로 힘겹게 승리했다 지난
95년 대회에서 미국을 1점차로 간신이 이겨 라이더컵을 빼앗아온 유럽은
이번대회에서도 1점차로 승리해 라이더컵을 지켰다.

그러나 역대전적에서는 23승2무7패로 미국이 여전히 절대우세를 보이고
있다.

첫째날과 둘째날 벌어진 포볼과 포섬경기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보인
유럽은 10.5점을 얻어 5.5점의 미국을 크게 앞섬으로써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매치플레이에서 미국의 맹추격을 받았다.

베른하르트 랑거가 14점째를 얻어 일단 라이더컵을 지킨 유럽은
마지막으로 경기를 한 몽고메리가 17번홀을 스코트 호크에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마지막홀에서도 나란히 파로 마무리, 0.5점을 추가함으로써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이안 우스남이 프레드 커플스에 첫판을 뺏긴 유럽은 콘스탄티노 로카가
타이거우즈를 꺾고 퍼울릭 요한슨이 데이비스 러브3세를 이겨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막판까지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고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