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의 어깨회전

-백스윙이 진행되며 우즈의 양손이 몸의 오른쪽 사이드를 지날때 그 양손은
완전히 뻗혀져 있고 코킹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킹이 "여전히" 시작되지 않은 그같은 자세는 어드레스때와 테이크어웨이
싯점에서 만들어진 스윙 반경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그가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스윙 아크를 실제 그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양손이 허리높이까지 왔을때 샤프트는 타깃라인과 평행을 이루고 헤드는
타깃 정반대편을 가리키게 된다.

-백스윙할 때 우즈의 왼발은 여전히 지면에 붙어있다.

그것은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가르침과 같고 요즘 투어프로들의 일반적
추세이기도 하다.

백스윙시 우즈가 왼발을 지면에서 떼지 않는 데는 두가지 큰 이유가 있다.

하나는 클럽을 너무 급한 각도로 들어 올리는 잘못을 예방하기 위함이고
또 하나는 히프의 회전을 제한하기 위함이다.

백스윙에서의 파워 저장은 상체와 하체간의 "저항"에 기인한다.

히프가 많이 돌면 어깨 회전과의 각도차이가 줄고 저항도 줄어든다.

백스윙에서 고전적 스윙형태와 같이 왼발 뒤꿈치가 들리면 히프가 훨씬
용이하게 돌게 되고 그만큼 상체-하체간 꼬임차이도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어깨회전을 얘기할때 일반적 가르침은 왼쪽어깨가 턱밑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 경우 자칫하면 "팔을 번쩍 들며" 스윙 각도가 너무
급해질 가능성이 많다.

즉 어깨가 턱 밑에 온 순간 바로 팔이 위로 뻗쳐지며 급한 궤도가 이뤄지는
것.

그 경우 임팩트존에서의 헤드 움직임이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데 실패하며"
페이스가 열리게 된다.

스윙각도가 급한 만큼 임팩트존에서 헤드가 "쭉 휩쓸고 나가지 못하며"
볼이 오른쪽으로 나가는 미스샷이 나온다.

우즈는 아마추어시절 이따금 그런 샷을 내며 고생했었다.

부치 하몬은 우즈의 그같은 약점을 간파했다.

따라서 하몬은 한층 "돌아가는 형태"의 어깨회전을 주문했다.

즉 "오른발을 지나면서 까지" 계속 돌아가는 느낌의 어깨회전이다.

"턱 밑의 어깨"보다는 "오른발을 지나는 어깨"가 스윙 각도를 누그러
뜨리며 파워샷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