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턱관절을 제대로 자리잡아 놓으면 두통 소화불량 고혈압 신경통
등 생리적 부조화로 인한 질병을 고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민치과(552-2882)의 민원기원장은 두통 소화불량 안면비대칭 이명
신경과민증을 앓고 있는 10여명의 환자에게 치과치료를 하면서 턱관절도
교정한 결과 대부분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민원장은 "턱관절 주위에는 각종 신경 혈관 임파선이 밀집해 있다"며
"턱관절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거나 한곳에만 압력을 받으면 신경계 혈관계
임파계가 지속적으로 자극받아 전신에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즉 잘못된 습관및 자세,과도한 정신노동으로 머리와 목을 둘러싼 1백36개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하면 목뼈가 비뚤어지고 턱관절장애가 생기며 턱을
움직일때마다 뇌로 충격이 전달돼 만성 증상이 생길수 있다.

따라서 턱관절을 정상적인 위치로 되돌려 놓으면 만성 전신증상이 사라질수
있다는 것이다.

민원장은 "충치.풍치.보철 치료 등을 할때 시험적으로 턱관절교정을 병행한
결과 각종 만성증상이 개선됐다"며 "대부분 아래턱뼈가 후상방으로 밀린
사람들이어서 전하방으로 빼주는 치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여러방향으로 방사선을 쏘아 입체감을 주는 파노라마 방사선사진을
찍고 양측 턱관절의 높낮이를 맞추기 위해 AK테스트를 실시한다.

AK테스트는 한의학적 오링(기)측정법.

아래 턱관절을 얼마나 후하방으로 잡아당길 것인지 가늠하기 위해 두께가
다양한 마우스피스를 양쪽 어금니에 넣어 기의 변화를 측정한후 양측
턱관절이 기의 균형을 이루면 이를 기준삼아 교정에 들어간다.

간단한 경우는 풍치 충치 등에 관한 기본치료를 마친후 그위에 복합레진을
씌워 치아의 높이를 알맞게 높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