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스 폭

드라이버샷 어드레스때의 스탠스 폭은 "어깨너비 만큼"이 정설이다.

양발 뒤꿈치의 안쪽 사이 너비가 어깨 폭과 같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즈의 스탠스 폭은 이보다 수인치 정도 더 넓다.

그같은 스탠스는 벤 호건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넓은 형태로 결코
정통적이라 할 수 없다.

넓은 스탠스는 우즈의 스승 부치 하몬이 즐겨 권하는 자세이다.

하몬은 그레그 노먼과 데이비스 러브3세에게도 넓은 스탠스 (그들의
스탠스는 그래도 우즈보다는 좁다)를 권했고 그들의 성공은 "어깨 폭보다
넓은 스탠스"를 새로운 추세로 만들었다.

우즈의 "엑스트라 와이드 스탠스"는 몇가지 점에서 스윙을 개선시켰다.

넓은 스탠스는 우선 백스윙 아크를 크게 만들었다.

넓은 스탠스는 백스윙때 "스탠스가 넓어진 만큼" 테이크어웨이도 더
길어야 하고 그같이 "늘어난 테이크어웨이"는 전체 스윙아크를 확장 시킬수
밖에 없다.

그것은 물론 볼의 비거리 증가로 이어졌다.

우즈가 현재보다 훨씬 좁은 스탠스를 취했을 때 그는 클럽을 한층 빨리
들어 올렸고 그에따라 전반적인 스윙 평면도 아주 급했다.

그 결과는 때때로 타깃을 벗어나는 드라이버샷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탠스를 넓히면서 우즈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크게 향상됐다.

넓은 스탠스는 다운스윙때 오른쪽 발을 한층 지면에서 늦게 떼게끔
유도하기 때문에 볼에 다가가는 스윙동작이 아주 견실해 졌고 또
원심력대로의 스윙을 만들었다.

넓은 스탠스는 거리뿐만 아니라 정확성도 개선시킨 것.

<> 스탠스 스타일

우즈의 양발 자세는 아주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샷때의 양발 방향은 왼발이 30도 가량 벌어지고
오른발은 20도 가량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즈의 양발은 그보다 더 벌어진다.

유명 교습가인 필 리슨은 그같은 자세가 "우즈의 회전력"을 훨씬
증가시킨다고 분석한다.

더 벌어진 만큼 몸이 더 "꼬인다"는 논리.

우즈는 그같이 증가한 회전력 덕분에 시속 2백km의 스윙스피드를 낸다.

<> 체중 배분

우즈는 어드레스때 양발의 체중배분이 균등하다.

어드레스때 왼발에 체중이 더 가 있으면 임팩트시 오른발에 체중이 더
남게 되고 그에따라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

또 반대로 오른발에 체중을 더 주면 백스윙시 스웨이가 되며 높이
뜨기만 하는 "스카이 샷"이 나온다.

"어드레스때의 체중배분은 균등하게" 그것이 우즈스윙의 주장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