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신(38.휠라코리아)과 박노석(30).

대비되는 점이 많지만 지난 8월말 우정힐스CC에서 열린 필립모리스컵
대회가 떠오른다.

두 선수는 당시 4라운드 17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박노석이
18번홀에서 롱버디퍼팅을 넣으며 챔피언이 된바 있다.

그 두 선수가 97라코스떼 SBS프로골프 최강전 남자부 최종일 경기에서
또 우승다툼을 벌이게 됐다.

시즌 3승의 박노석이 다시한번 선배 박남신에게 역전승을 거둘지,
박남신이 한달전의 석패를 만회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태영CC서중코스 (파72)에서 속개된 대회 (총상금 2억1천만원)
남자부 3라운드에서 박남신이 단독선두에 나섰으며 박노석은 3타차로그
뒤를 쫓고 있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박남신은 비바람속에서도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합계는 1언더파 2백15타로 45명의 출전선수중 유일한 언더파스코어다.

박은 버디4 보기2 더블보기1개였으며, 정확한 아이언샷을 밑바탕으로
그린적중률이 83.3%에 달했다.

박노석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는 2오버파 2백18타.

박남신과는 3타 간격이다.

버디가 5개인반면, 보기와 더블보기도 1개씩 있었다.

박노석은 박남신과는 달리 그린적중률 (66.7%)은 낮았지만, 유리알같은
그린에서도 홀당 평균퍼팅수가 1.58회에 불과했다.

박노석은 특히 75-73-70타로 라운드를 더할수록 스코어가 좋아지고 있어
최종일 우승다툼이 볼만하게 됐다.

<>.3라운드로 치러진 여자부에서는 김미현(21.프로메이트)이 우승,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김은 유공인비테이셔널-휠라오픈에 이어 이번대회마저 석권, 3주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김은 최종일의 2오버파 74타를 포함, 합계 6오버파 2백22타로 한지연(23.
휠라코리아)과 서아람(24.아스트라)을 3타차로 제쳤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