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에 나가보니 분위기 부터 달랐습니다.

모든 것이 선수 위주로 돼 있습니다.

LPGA는 물론 갤러리들까지 선수에게 전혀 불편을 주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금년초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갔다가 추석을 맞아 일시 귀국한 박세리(21.
아스트라)는 미투어에 적응하느라 힘도 들지만 그만큼 선수로서 일생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전 한국에 왔던 세계적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에게서 사사받고
있는 박은 스윙이 간단하고 편하게 바뀌었습니다.

연중 투어에 출전해도 몸에 무리가 안가도록 스윙이 정리됐고 임팩트에
1백%의 힘을 쏟게끔 가다듬었습니다 라며 변화된 모습을 설명했다.

특히 97 LPGA투어 프로테스트 1차예선을 앞두고는 쇼트게임연습에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은 1백야드 거리에서 어프로치웨지나 피칭웨지를 써 90%이상의
버디찬스를 만든다고 했다.

10월말 있을 프로테스트 본선에서 합격해 98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테스트 1차예선에서 사상최고기록을 세우며 1위로 통과한 박은 꼭
미투어프로가 돼 내년부터 고국팬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