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5백만원의 우승상금을 지켜라"

국내골프대회중 최고상금(3억6천만원)이 걸린 제17회 신한오픈골프선수권
대회 우승컵이 외국선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2라운드까지 선두 4명이 모조리 외국선수들이고, 한국선수중에는 신예
유재철이 가까스로 공동5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5일 제일CC 남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노가미 다카오(일)
와 에드워드 프리얏(영)이 합계 9언더파 1백35타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선두와 1타차의 공동3위권에도 한국선수 이름은 없다.

미국의 케빈 웬트워스와 마이크 체터가 나란히 8언더파 1백36타를 기록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3년차의 신예 노가미(26)는 이날 버디7개에 보기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노가미는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더니 후반들어서도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날 공동15위에서 단숨에 1위로 솟았다.

그는 9번홀(4백15m)에서 그린미스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첫날 최윤수와 함께 공동선두였던 프리얏은 버디5 보기2개로 3언더파 69타
를 치며 이틀째 선두를 고수했다.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유재철(31)은 이날 3언더파 69타
(버디5 보기2)를 추가하며 합계 7언더파 1백37타를 만들었다.

호주의 리처드 백웰과 함께 공동5위다.

유는 프로 3년차였던 95년 상금랭킹 13위에 오른 것이 지금까지 최고성적
이었다.

재미선수 테드오(21)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백43타(31위)를
마크하고 있다.

테드오는 이날도 3퍼팅이 있었지만 갈수록 그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3,4라운드를 기대케 하고 있다.

최윤수(50.태광CC)는 이븐파로 주춤하며 공동7위권으로 떨어졌다.

한편 합계 1백45타 이내의 프로51명과 아마추어 상위 10명등 모두 61명이
커트오프를 통과했다.

테리노(20)는 1백51타로 탈락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