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가 97 중국 국제여자핸드볼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금강고려는 4일 밤 상하이의 홍코우체육관에서 벌어진 이 대회 풀리그
최종전에서 국가대표 장선영과 주니어대표 이윤정 (각 7골)의 막판
투혼으로 이 대회 최강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에 33대 30으로 역전승
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금강고려는 4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금강고려는 전반 30분간
오스트리아의 장신 수비벽에 막혀 고전, 12대17로 5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쳐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금강고려는 후반 들면서 전열을 정비,장선영과 이윤정의 외곽 슛,
고영복 (5골)의 속공이 먹혀들면서 후반 10분께 첫 동점을 만들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시소게임 끝에 경기종료 5분전부터 리드를 잡아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 2천5백여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금강고려에 패해 준우승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은 8일 개막되는
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는 물론 11월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할 예정인
강호다.

금강고려선수단은 우승컵을 안고 6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귀국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