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세계 제1의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44.미)가 한솔개발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그는 2일 경기도여주 클럽700C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솔개발이
건설중인 종합리조트 오크밸리내에서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 클리닉을
운영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밝혔다.

레드베터는 기자회견후 국가대표출신 김주형, 탤런트 박상원 등을
대상으로 1시간동안 특별레슨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아카데미 운영계획은.

"미국에서 파견한 인스트럭터와 한국출신 인스트럭터 등 2-3명의
교습가를 두어 운영케할 방침이다"

-레드베터 아카데미의 특징이라면.

"나를 비롯한 약 50명의 인스트럭터들은 먼저 교습생에게 골프에 대한
철학을 주입시킨다.

그다음 개인개인에 맞는 교습방법을 찾아 1대1 지도를 한다.

인스트럭터와 교습생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점도 빼놓을수 없는
특징이다"

-박세리를 지도하고 있는데.

"처음 본 순간부터 매우 재능이 있는 선수로 느꼈다.

박에게 현재 체력 영어 미국적응훈련등 전반적인 것을 가르치고 있는데
몇년안에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되리라 확신한다"

-기술적으로 중점지도하고 있는 부문은.

"균형을 잡는 방법, 지속적으로 장타를 칠수 있는 방법, 스윙에 대한
이해, 심플한 스윙, 쇼트게임 등이다.

스윙을 심플하고도 반복적으로 할수 있도록 하는데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박세리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굳이 단점을 꼽는다면 퍼팅을 들수 있으나, 그것도 아직 미국 그린에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본다"

-본인이 직접 교습생들을 다 가르치는가.

"그레그 노먼, 어니 엘스 등 세계 톱프로들 몇명만 내가 교습하고,
나머지 프로들은 아카데미소속 인스트럭터들이 담당한다.

그러나 박세리같이 잠재력이 있는 선수를 발견하면 내가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닉 팔도, 톰 왓슨, 닉 프라이스 등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들을 지도한바
있는 레드베터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국 태국 일본등 전세계에서 17개의 아카데미를 두고 있다.

클럽700CC를 운영중인 한솔개발은 강원도 원주에 회원제 27홀, 퍼블릭
9홀등을 포함한 오크밸리리조트를 건설중인데, 레드베터 아카데미는
골프빌리지내에 설립된다고.

한솔은 이 아카데미를 위해 총 50억원을 투자, 길이 4백50야드 타석수
60개의 드라이빙레인지와 벙커 퍼팅연습장, 첨단 스윙분석시스템을 갖추고
세계수준의 주니어골퍼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