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GA투어 상금왕이 US매스터즈등 메이저대회에 출전할수 있는 방안을
미국과 유럽의 관련단체와 적극 협의해 관철할 방침입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협회 (APGA) 정기이사회에서
제2대 회장으로 선임된 강영일(57) 한국프로골프협회 (KPGA)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투어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권확보 등 APGA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2년동안 대회수를 늘리고 상금을 증액시켜 APGA가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APGA는 출범연도인 95년에 5백만달러였던 투어 총상금을 올해에는
7백만달러로 키웠고 98년에는 1천달러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중 대회가 열리는 골프의 특성을 적극 활용키위해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투어 타이틀스폰서를 맡겠다며 접촉을 벌여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그는 "한국인인 제가 회장이 됐고, 한국골프도 많이 성장했으므로
언젠가는 한국기업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을 때가 올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 두산 등 대기업들이 APGA에 1회 참여했다가 투어에서 발을 뺐지만
스포츠마케팅측면에서 골프만큼 효율적 수단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회장은 "한국프로골프의 현안인 코리안투어문제도 현재 스폰서들과
막바지 협의중이다.

곧 발족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며 내외회장직 겸직에 따른 우려를
일축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