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데일리의 컴백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는 어떻게 고질적 알콜중독을 이겨냈고 어떻게 "정상수준의 골프"를
회복했는가.

그와의 기자회견에 그 해답이 있는 것 같다.

<>알콜중독과 어떻게 싸웠는가.

도너츠, 햄버거 등 끊임없이 먹는 버릇은 어떻게 고쳤는가.

담배는 어떤가.

"골프와 알콜중독은 너무도 흡사하다.

골프도 집착이고 술도 집착이다.

필드에서 버디를 잡으려 할수록 결과는 보기로 나타난다.

술도 마시지 말아야한다고 하면 더 마시고 싶어진다.

방법은 골프와 같았다.

지금 치는 하나의 샷이 골프의 전부인 것 처럼 한 번이나 하루를 참는 것
뿐이었다.

매우 어렵기는 했지만 그것은 인내심을 길러주고 또 나를 편안케 했다.

알콜중독인 이상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데 수년이 걸린 셈이다.

도너츠를 먹는 버릇은 요구르트로 대체했고 담배는 아직 끊지 못했다.

어쨋든 내가 처음 투어생활을 시작할때인 91년 체중이 1백90파운드였는데
지금은 1백95파운드(89gk)이다.

신체적 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이다"

<>4언더파 선두에 대한 스스로의 해석은 무엇인가.

"나 자신도 충격이다.

모든 것이 갑작스레 일어났다.

샷이 매번 그린에 오르기 시작했고 퍼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퍼팅이 되니까 자신감이 생겼고 티샷도 보다 적극적으로 치게 됐다.

어제밤 내린 비가 그린을 소프트하게 만들어 볼을 잡아 준 것도 도움이
됐다.

어떤 코스건 그린마다 건조 속도가 다르기 마련인데 이곳은 18홀 전홀의
그린 스피드가 균일했다.

버디 7개는 그 덕분이기도 했다"

<>지난 6월 캘러웨이사로 계약을 바꿨다.

그 점에 대해 얘기해 달라 (캘러웨이사의 캘러웨이회장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데일리와 전격 계약을 체결했고 그의 엄청난 도박 빚도
갚아줬다.

그리고 술 끊을 것만을 요구했다고 한다)

"캘러웨이 회장은 알콜중독을 이해했다.

그는 선수이전에 사람을 이해했다.

기업들은 언제나 인간이 아닌 선수를 원하지만 캘러웨이는 달랐다.

캘러웨이로 부터는 성공해야 한다는 압력이 없다.

그들이 현재 원하는 것은 골프라기보다 "골프장 밖에서의 절제"일
것이다.

그러나 압력은 내 자신으로 부터 나온다.

오늘과 같이 골프가 될 때는 반드시 성공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당신 골프는 공격적이다.

그런데 오늘은 러프에서 바로 옆으로 쳐내는 경우가 몇번 있었다.

그것은 "새로운 데일리"를 의미하는가.

"이곳 러프가 4인치정도라고 하나 어제 풀을 뽑아 재 봤더니 9인치나
됐다.

이는 러프가 콩그레셔널보다 더 깊다는 얘기다.

옆으로 빼내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신과 같은 장타자에게 파5홀이 두개뿐인 것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왜냐하면 장타자에게 극히 유리한 파4홀이 4~5개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4백48야드 이상인 16,17,18번홀에서 나는 9번아이언이나 웨지로
세컨드샷을 했다.

그것이 우즈나 나같은 장타자의 유리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