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친선 국제 아이스하키대회가 오는16일 개막돼 23일까지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전주 실내빙상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한라위니아,
일본의 후루가와전공, 체코 클라루피 그리고 캐나다의 캘거리대학 등
4개팀이 참가, 국내에선 볼수 없었던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라그룹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4개국
친선 국제아이스하키대회는 아이스하키의 저변확대와 빙상스포츠 발전을
도모키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월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성공리에 치렀지만 아직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 아이스하키의 붐을 조성하고 세계 정상급 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국내 아이스하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

이번 대회에는 특히 미국 등 북미 아이스하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선수들이 특별 초청돼 한라위니아 팀으로 출전한다.

그래서 한국팀의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툴사 오일러스팀에서 활약하다 한라위니아로 입단한 심규인을 비롯해
백지선 (클리블랜드 룸버잭 소속) 석용주 (EHL 모빌 마이스틱스) 등이
한국팀에 가세했다.

따라서 한국팀은 일본 체코 캐나다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한라위니아 아이스하키단의 변정수 단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아이스하키는 세계화의 단계에 접어들게 될 것"
이라며 "그중 하나로 한국 일본 중국 북한 등이 참가하는 아시아하키리그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에 세계 정상급 팀들이 참가하는 만큼 핀란드에서
특별 초빙한 스포츠자키를 동원하는 등 해외프로경기에서 볼수 있는 이벤트
수준으로 대회를 운영해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각국을 대표하는 4개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실력을
겨루며 8일동안 총 12개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격렬한 몸싸움과 스틱웍, 그리고 절묘한 스케이팅으로
팬들을 매료시키는 등 스릴만점의 스포츠인 아이스하키가 스포츠팬들의
눈길을 끌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이스하키 대회중 18일과 20일 경기는 KBS, 21일과 22일은 SBS에서
각각 생중계된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