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를 줄이려면 어프로치웨지를 써라"

주말골퍼들의 지상목표는 어떻게하면 한타라도 줄일수 있느냐이다.

그 하나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 새로나온 클럽에 주목하고, 땀을 흘려가며
연습볼을 두들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은 클럽구색을 갖추는데 있어 고정관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드 3개, 아이언 9개, 퍼터 1개로 천편일률적이다.

조금 변화가 있다고 해도 우드를 한개 추가하거나 롱아이언 하나를
더 넣는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정작 스코어를 줄이려면 다른 어떤 클럽보다도 웨지를 하나 더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주말골퍼들은 피칭과 샌드 두 웨지를 갖고 다니지만 여기에
"어프로치웨지" (AW)를 하나 추가해 웨지를 세 종류까지 갖추라는 얘기다.

그래도 총 클럽한도는 14개로 적법하다.

왜 하필 AW인가.

그 이유는 1타가 수입과 직결되는 프로골퍼들을 보면 금세 알수 있다.

월간 골프가이드가 상금랭킹 40위권의 국내 남녀프로골퍼 30명 (남자
20명, 여자 1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3%인 25명이 AW를 쓴다고
대답했다.

일본에서부터 효용을 인정받은 AW는 로프트 52~58도로 피칭과 샌드웨지의
중간에 해당한다.

대부분 프로들이 50야드 전후의 거리에서 핀을 공략할때 이 웨지로
승부를 건다고 응답했다.

프로들가운데는 3년전부터 이 웨지를 쓰는 경우도 있었고, 짧게는
사용한지가 6개월~1년이 된 경우도 있었다.

주말골퍼들에게도 50~70야드거리는 참 모호하다.

기존의 웨지로 스윙크기를 조절해야 하는데 그 감을 잡기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주말골퍼들중에도 이 거리 전용으로 AW와 같은 제3의 웨지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제법 있다.

이 조사에서는 또 프로골퍼들은 한 드라이버 사용기간이 평균 11개월,
아이언세트는 22개월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한 드라이버를 7년이나 쓴 경우도 있었다.

남자프로들이 쓰는 드라이버 길이는 평균 44.5인치, 로프트는 8.95도,
샤프트 강도는 S이며, 여자는 44.6인치 9.3도 R로 밝혀졌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